박근혜-김무성 갈등, ‘개헌론’이 처음 아냐… 2009년 돌아보니
최윤신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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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왼쪽)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스1 |
‘김무성 개헌’ ‘김무성 개헌론’
청와대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실수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김 대표 취임 100일, 청와대가 여당대표를 사실상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한 이후 두 번째 마찰에 청와대측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실수로 '개헌'을 언급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가 다음 날 개헌 발언을 사과한 건 청와대의 압력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적극 부정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이탈리아 순방 중이었고 일정 상 챙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가 발언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청와대가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앞서 지난 2009년 갈등을 가진 바 있어 이러한 분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김무성 대표는 이명박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수정안 결사 반대’를 외치던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결국 세종시 수정안 파동은 박근혜 당시 당 대표의 승리(?)로 결론 났고 김무성 대표는 2012년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청와대의 공개적 비판에 김 대표는 “이미 사과했다”며 "개헌에 대해선 일절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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