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모기와의 전쟁', 여름보다 더 많이 피 빠는 이유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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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이모씨(33)는 최근 들어 집에 들이닥친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 벽면이며 창문이며 할 것 없이 모기가 붙어 있어 귀가 후 모기를 잡는 것이 일상이 돼버렸다. 이씨는 "여름에도 없던 모기가 가을 들어 늘어나고 있어 스트레스"라며 "매일매일이 모기와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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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사진제공=옥시텍 페이스북 |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늦가을. 때아닌 모기와의 전쟁이 일고 있다. 올해는 가을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예년보다 늦게 모기가 말썽을 부린데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곳을 찾아 몰려드는 '집모기'가 활개를 치기 때문.
덩달아 여름 상품인 모기 퇴치 용품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모기 패치, 밴드, 스프레이 등 모기 퇴치용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개월간 스프레이 모기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이 기간 스프레이 모기약, 모기향, 모기장 매출은 '모기 성수기'인 6∼8월과 비교해도 각각 12%, 7%, 19% 신장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가을에는 모기가 산란을 하려면 더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해서 모기 퇴치 제품 수요는 이달 말까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는 11월이 되면 실내에 나타나는 모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가 산출하는 모기활동지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관심' 단계였고, 10일 이후부터 모기활동이 적어지는 '쾌적' 단계로 돌아섰다.
서울시는 11월이 되면 실내에 나타나는 모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가 산출하는 모기활동지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관심' 단계였고, 10일 이후부터 모기활동이 적어지는 '쾌적' 단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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