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카톡으로 결제, '뱅카'가 궁금해


카카오톡 결제서비스가 우여곡절끝에 내달 첫 시행된다.

그동안 은행 합의 및 보안 등의 문제로 수개월간 연기를 거듭한 끝에 최근 서비스 시행에 합의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씨티은행 등 9개 은행은 약관 개정 작업을 마친 뒤 내달 6일부터 뱅크월렛 카카오(뱅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송금과 소액결제 등이 가능한 금융서비스다. 기존 은행계좌와 연계된 가상 전자지갑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가상계좌로 입금한 돈은 '뱅크머니'라는 이름으로 충전된다.
 
충전한도는 온라인의 경우 30만원, 오프라인의 경우 50만원까지 가능하며 송금은 하루 10만원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다만 19세 미만 회원은 송금 한도 등 일부 서비스를 제한키로 했다.

뱅크월렛이 관심을 끈 것은 시중은행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그동안 은행 고유권한인 입출금서비스를 모바일메신저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바일메신저서비스에 진출한 것은 카카오와 시중은행 모두에 적잖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권에선 이번 뱅크월렛카카오 가입자수가 늘고 차후에 은행 송금뿐만 아니라 대출상품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면 적잖은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올해 첫 시행인만큼 수수료는 받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은행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