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지우마 호세프(왼쪽) 브라질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DB
지난 2010년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지우마 호세프(왼쪽) 브라질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DB

지우마 호세프(66) 현 브라질 대통령이 극적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브라질에서 ‘여성 최초 재선대통령’, ‘역대 3번째 연임 대통령’ 등 새로운 기록들을 세웠다.

집권 노동자당(PT) 후보인 호세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51.6%를 얻어 48.4%에 그친 아에시우 네비스(54)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2.2%포인트 차로 쓴 패배를 맛본 네비스 후보는 호세프 대통령에 앞선 연설에서 패배를 시인했다.

좌파 게릴라 출신으로 브라질 최초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 대통령은 이로써 자신의 연임과 함께 PT의 4회 연속 정권창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됐다. 브라질 역대 3번째 연임대통령이기도 하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나의 재선은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마저 수행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이해한다"며 "물가상승과의 전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든 국민들에게 브라질의 미래를 위한 연합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보다 훨씬 더 나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선투표끝에 극적으로 신승을 거둔 그에게 놓인 과제는 만만치않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0.3%. 지난 2010년 그가 첫 부임당시에는 7.5%였다. 소비자 물가지수도 6.75%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당면과제로 평가된다.

특히 북부와 남부로 나뉜 지역 간 갈등과 브라질 월드컵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진 빈곤층과 중산층의 소득계층 갈등도 난제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네비스 후보의 득표율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반대 진영 품기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