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창업 4개월만에.. 월매출 수천 낸 청년

남성복 ‘콤마즈인엠’의 준비된 성공 시나리오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실제 성공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시장 안착 수준을 넘어 흥행 바람을 일으키기도 한다. 체계적 교육 과정을 밟고 시장을 면밀히 살핀 청년 사업가들이다.

남성의류가 주력인 ‘콤마즈인엠(www.commasinem.com)’도 이 같은 성공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열어 넉달 만에 수천만원대 월 매출을 달성했다. 창업자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25세 박해날 대표.

대학에서부터 시작된 박 대표의 창업 준비 과정은 말 그대로 ‘차곡차곡’이었다. 카페24가 공주대학교에서 진행한 창업 강좌를 통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강좌가 진행될수록 창업 자신감과 성공 의지가 강해졌다.

“카페24와 공주대가 함께 진행한 창업 교육을 10회 넘게 받으며 강사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어떻게 쇼핑몰을 창업해 운영해야 할 지 크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사무실 임대 대신 카페24 창업센터에 입주하면서 투자비용도 아꼈습니다.”

취업 혹은 공부 중인 또래 친구들과 박 대표의 일상은 전혀 다르다. 의류상품학 전공을 살려 남성의류를 직접 제작하는 한편, 이른 시간부터 사입 시장을 꼼꼼히 살핀다. 팔릴 상품을 알아보는 본인만의 시각을 키워가는 과정이다.

현재 모던룩부터 직장인 대상 쿨비즈, 젊은 층 중심의 유니크 의류까지 판매하면서 별도의 코디북을 매일 바꿔 선보인다. 콤마즈인엠 충성 고객 급증의 첫째 요인이다. 이를 기다리는 팬층이 매출 급증을 이끌었고, 해외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업 아이템으로 남성 의류를 택한 이유는 명료했다.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성공한다’는 지론이다. 박 대표는 다양한 남성의류를 조합한 코디 역량을 학창시절부터 인정받아 왔다고.

“패션에 민감해진 남성들의 소비 성향을 학창시절부터 연구해왔어요. 오프라인 매장 만으로 이들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구상을 콤마즈인엠에 담았습니다.”

박 대표의 시야는 해외까지 향하고 있다.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 론칭 과정을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의류 사진이 텀블러나 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에서 인기라는 사실만 봐도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온라인 쇼핑몰 창업교육을 받았는데.
실제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실무 내용을 배웠다. 평소 생각해왔던 남성의류 판매 사업의 최적 형태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확신이 섰고, 졸업 전 이미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소자본으로 시작했지만 비교적 빠르게 고객들을 모았다.

-코디북의 효과는.
상품을 코디북 그대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 개별 상품을 넘어 콤마즈인엠의 코디 제안 자체가 브랜드화 돼가고 있다. 이 경쟁력을 살리려면 대표가 직접 트렌드를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한다. 남성의류 정보를 공유하는 SNS 등에서 많은 것을 얻는다.

-향후 계획은.
해외 각지에 공급할 정도의 물량 확보를 위해 자체 제작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의류와 관련해 해외 네티즌들의 게시물을 보면 한국 상품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의 경쟁 무대를 글로벌로 확대하라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