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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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이달 14일부터 전점에서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을 함유한 ‘오메가 3 사과’를 출시하고 1봉(4~6입)을 89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사과로 유명한 경북 영주산으로 일반 사과보다 15%가량 비싸다. 하지만 빨갛게 잘 익은 200g 이상의 사과 중 당도가 13브릭스 이상인 것들만 선별한 프리미엄급이다. 사과 과육 자체에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오메가 3 지방산은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으로 몸 안에서 세포를 보호한다. 또한 세포의 구조를 유지시키며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 역할을 한다. 뼈의 형성을 촉진시키고 뼈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신생아와 청소년의 경우에는 더 많은 양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DHA나 EPA, 알파리놀렌산 등은 모두 오메가 3 지방산의 한 종류로 체내에서는 자체 생산이 불가능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고등어, 청어 등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최근에는 물고기들에서 얻어진 정제 어유를 원료로 만든 알약 형태로 섭취하는 방법도 대중화돼 있다.

그러나 생선을 통해 얻는 동물성 오메가 3 지방산은 특유의 생선 냄새나 중금속 함량에 대한 염려 때문에 최근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에 롯데마트에서 출시하는 오메가 3 사과는 전국의 낮은 산과 들에서 자라는 쇠비름이라는 식물을 밀폐된 용기에 넣어 고온, 고압으로 태운 후 나온 액체를 비료로 사용했다.
이렇게 수확된 사과는 개당 100㎎ 정도의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 성분을 과육에 함유하고 있다. 지난 9월 전문 연구소를 통해 성분 분석도 마쳤다.

롯데마트 측은 사과의 풍부한 섬유질과 칼륨 덕분에 아침에 사과를 먹는 사람이 늘어난 점과 함께 최근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점을 들어 해당 상품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늘어난 수입 과일 공세에 국산 과일 농가들은 자구책으로 새로운 농법이나 신품종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전체 과일 매출 중 수입 과일 매출 비중이 2000년에는 19.3%에서 2005년 24.9%, 2010년 29.7%로 지속해서 늘었다. 지난해에는 32.9%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수입 과일의 공세가 거세지자 국산 과일에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게 됐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9월 셀레늄 농법으로 재배한 딸기를 첫 도입한 이후 올해 여름 같은 농법으로 재배한 수박도 처음 선보였다.

셀레늄 농법은 목초액, 천혜녹즙 등 엑기스를 재숙성한 후 셀레늄을 첨가한 액체를 토양 등에 뿌려서 셀레늄을 함유하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 기능 증진 및 심장 기능 강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과일의 당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셀레늄 딸기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려 준비할 예정이다. 내년 여름 시즌의 셀레늄 수박 물량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승용 롯데마트 국산과일팀장은 “국산 과일 농가는 수입 과일 시장이 커지면서 자구책으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국산 과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