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경찰 불기소에… ‘방화·약탈’로 얼룩진 미국 퍼거슨시, 82명 체포
장효원 기자
2,337
공유하기
![]() |
미국 대배심이 24일 18살의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시위대가 불타는 상가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국 퍼거슨시’
지난 8월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소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대런 윌슨 경관에게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불기소 평결을 내린 후 퍼거슨 지역은 또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세인트루이스카운티 검사 로버트 맥컬로크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카운티 대배심의 불기소 처분 평결 결과를 발표하며 "대배심이 윌슨을 기소할만한 상당한 근거(probable cause)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평결에 브라운의 유족은 "우리 아이의 살인자를 기소하지 않기로 한 (대배심의) 결정에 깊이 실망했다"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쪽으로 여러분의 분노를 표현해 달라"고 시위대에 호소했다.
대배심 평결이 나온 후 윌슨 경관이 근무하던 경찰서 밖에서는 분노한 시위대가 빈 병과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경찰차에 불을 질렀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발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존 벨마르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시위대가 최소 12개의 건물에 불을 질렀다"며 "현재까지 약 150발의 총성이 있었지만 경찰은 대응사격에 나서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화, 약탈 행위를 한 시위대 82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수도 워싱턴 DC를 포함해 LA, 시카고,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대배심 평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