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카' 지고 '리스카' 뜬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현금이나 신용카드, 할부로 자동차를 사거나 리스·렌트프로그램을 통하면 된다. 이 중 자동차리스는 리스회사가 고객 대신 차량을 구입해 고객에게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는 금융상품이다.

지금까지 리스의 경우 법인 및 개인사업자가 주로 이용했다. 자동차관리 업무의 편리성과 사업자가 이용할 경우 비용처리로 인한 소득세 감면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업자가 아닌 순수 개인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방식도 변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이용'하는 것으로 바뀜에 따라 필요한 기간 동안 자금계획에 맞게 차량을 이용한 뒤 원하는 차로 바꿔 타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자동차리스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최근 개인전용 리스상품을 선보였다. 현대·기아자동차 개인리스상품은 월 납입금이 일반할부상품 대비 40%가량 저렴하다. 예컨대 2802만원인 싼타페를 선수금 15%(420만원)를 내고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월 할부금은 72만원이다. 반면 같은 차량을 같은 기간 리스로 이용할 경우 월 리스료는 44만원이며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특히 할부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 내야 하는 등록세, 취득세, 공채 등의 등록비용(187만원)과 3년간의 자동차세(156만원)까지 고려한다면 총비용은 47%가량 저렴해진다.

또한 개인리스상품은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세금납부, 차량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계약종료 후 중고차 처분까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차량과 관련해 신경 쓸 일이 크게 없어 편리하다.

개인리스 이용가능 차종은 최근 인기 차종들이다. 현대차의 싼타페·투싼ix·맥스크루즈·스타렉스, 기아차의 올뉴쏘렌토·스포티지R·카니발·모닝·레이가 해당된다. 향후 중소형승용차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개인전용 리스상품은 ▲3~4년마다 차량을 바꿔 타길 원하는 고객 ▲현재 소득수준이 낮은 사회초년생 ▲차량관리에 익숙치 않은 여성운전자 ▲레저 및 가정용 세컨카로 RV·SUV 차량을 원하는 고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또한 번호판의 경우 일반자가용 번호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렌터카 번호판(하·허·호)을 꺼리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는 소유보다는 이용의 개념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저렴한 납입금, 운행 중 차량관리의 편의성, 중고차 가격하락에 대한 위험회피 등 합리적 소비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자동차 개인리스 이용고객에게 ▲자동차사고 위로금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신용정보관리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개인리스 재이용고객에게는 차량가의 1% 캐시백도 추가 지급한다. 대출신청 시 플러스멤버십에 가입만 하면 자동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