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방산 털어내고 의료기기사업부 털어내고… 다음은?
박성필 기자
5,195
공유하기
![]() |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부터 그룹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준비해 온 의료기기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메디슨에 흡수시키는 방향을 설정했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가 인수해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및 체외 진단기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통합설이 돌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됐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마케팅과 연구개발(R&D)분야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이 같은 통합설이 나오게 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 중 어느 쪽이 합병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전망을 보는 시각이 바뀌는 상황이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삼성메디슨을 흡수합병하면 반대의 경우보다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메디슨을 합병의 주체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등 필요 없는 사업은 과감히 재편한다는 이 부회장의 경영스타일이 담긴 결정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설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두 회사의 합병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