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우유 가격 안 내리고… 11년만에 감산 돌입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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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가공업계가 원유 감산에 돌입했다.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이다.
16일 낙농진흥회와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원유 감산을 결정하고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감산을 시행하기로 했다.
감산 방식은 각 농가마다 배정한 쿼터 물량의 일정부분은 정상 가격으로 구입하고, 이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0분의 1 가격으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쿼터 물량의 96.53%까지만 정상가격인 ℓ당 940원에 매입하고 나머지 3.47%는 정상가의 10%인 ℓ당 94원에 매입하는 식이다.
감산이 진행되는 대상 농가는 낙농진흥회에 원유를 공급하는 약 1400여 농가로,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유가공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얼어 붙어 원유 소비는 줄고 있는데 올 겨울 날씨까지 따뜻해 원유 생산량만 늘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증가된 물량의 일부를 농가가 감축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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