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에 1900선까지 밀렸다.

17일 코스피는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감과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부각되며 사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외 악재 속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강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장 막판 외국인과 개인의 거센 ‘팔자’에 약세로 돌아선 뒤 가까스로 1900선만 지킨 채 마감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189만주와 4조112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업(2.44%), 전기가스업(1.34%), 화학(1.28%), 철강금속(1.12%), 증권(0.98%), 의료정밀(0.93%), 종이목재(0.66%) 등은 오른 반면 운송장비(-2.40%), 기계(-1.26%), 전기전자(-0.84%), 제조업(-0.61%), 음식료품(-0.59%), 비금속광물(-0.56%), 보험(-0.35%), 운수창고(-0.21%), 통신업(-0.2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에스디에스가 5거래일 만에 1.2% 반등했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에 이틀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한국전력이 1.6% 올랐다. POSCO는 인도네시아 공장의 폭발사고 소식에도 불구 2% 가까이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2~3% 오르는 등 정유주들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러시아 사태가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에 2~4% 대로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도 1~2% 내림세를 보였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390개를,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13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09포인트(0.20%) 내린 533.06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20원 오른 1094.90원으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