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차례 허리 굽힌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공식사과… 경찰청, 징계 아닌 엄중 경고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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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선 부산경찰청장 /사진=MBN 방송 캡처 |
'권기선 부산청장'
부하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9일 오전 부산경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권 청장은 "잘못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와 가족, 경찰 동료, 부산시민 등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면서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고, 조직 운영 방식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초췌한 모습의 권 청장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10여분 동안 5~6차례 동안 허리를 굽혀 사죄했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간부회의 중 한 총경급 간부가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도를 넘는 욕설을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총경급 간부는 “업무 보고 때 권 청장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심한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최근 보고서를 제 시간에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통을 치며 '개XX' 등의 욕설과 함께 심한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8일, 진상조사에 착수해 권 청장이 실제 언어폭력을 상습적으로 행사한 것을 확인하고 '엄중경고'조치를 내렸다.
엄중경고는 행정상 공식 징계는 아니지만 지휘관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질책성 경고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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