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자고나면 '취임이후 최저'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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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자료제공=한국갤럽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앞서 19일 리얼미터의 주간 집계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9.4%로 나타났고, 16일 한국갤럽에서는 35%로 조사됐다. 당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0%만이 긍정평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5%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해 부정과 긍정률 격차가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 주에 이어 취임 이후 긍정률 최저치, 부정률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한 것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긍정률이 약 20%, 부정률 70% 내외였다. 50대도 긍정 38%, 부정 52%로 2주 연속 부정률이 높았다.
다만 60세 이상에서만 긍정률(53%)이 부정률(38%)을 앞섰다. 40대 이상 각 세대별 긍정률은 모두 최저치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09명)의 61%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33명)의 8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25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1%, 부정 73%)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305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 '외교·국제 관계', '복지 정책', '대북·안보 정책'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 599명은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7%), '세제개편안·증세'(15%), '경제 정책'(13%), '복지·서민 정책 미흡'(9%),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8%), '인사 문제'(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지난 주 긍정률 하락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대통령과 국민 여론의 거리감 때문이라면 이번 주 추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연말정산, 즉 '세제개편·증세' 논란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여파는 1차 연말정산이 완료되는 2~3월, 당정이 합의한 보완책에 따라 소급 적용되는 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간 실시한 것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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