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일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br />
청계광장 일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커피업계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원두와 조제품(분말) 등 커피 수입량은 13만9764t으로 전년도 12만1707t에 비해 14.8%나 늘었다. 수입액은 5억9541만5000달러(6454억3000만원)로 전년도 5억376만달러에 비해 18.2%나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량은 2011년 13만733t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금액도 7억1893만7000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연도별 수입 규모를 살펴보면 2010년 11만7721t(4억1814만2000달러), 2011년 13만733t(7억1893만7000달러), 2012년 11만5374t(5억9854만2000달러), 2013년 12만1707t, 2014년 13만9764t 등이었다.


2011년 원두가격이 급등 이후 2012년에 일시적으로 수입량이 줄었다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국내 커피 수요가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밥' 보다 '커피'가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아침밥 안 먹는 직장인들은 많지만 모닝 커피 안마시는 직장인은 드물다. 또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산 원두 수입 가격이 떨어진 것도 커피 수요 증가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시장이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새 브랜드가 커피 시장에 나오면서 판매전략이 다양해지고,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도 커피 소비는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