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녹취록 파문, 진중권 “임명 강행땐 민심 역풍… 그렇게 사람이 없나”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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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녹취록 파문’ /사진=진중권 교수 트위터 캡처 |
‘이완구 녹취록 파문’
진중권 교수가 ‘이완구 녹취록’과 관련해 “민심의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7일 “이완구 청문회 통과하기 힘들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는 지난 6일 ‘언론사 외압 발언’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자, 진 교수가 이에 대해 생각을 밝힌 것.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완구, 청문회 통과하기 힘들겠다.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또 다시 엄청난 민심의 역풍이 불 듯. 그렇게도 사람이 없나. 사람 없어 총리 하나도 임명 못하니”라며 비판했다.
이어 “이러다 또 다시 정홍원 주저앉히는 거 아닌가 몰라”라면서 “‘각하’ 세 번 외치면, 각하의 완구가 될 거라 믿었을 텐데 그깟 장난감 총리가 되는 길이 쓸 데 없이 험난하다”라고 꼬집었다.
역사학자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도 트위터에서 “‘내 말 한마디면 죽을 수도 있다’”라는 이 후보자의 말을 인용한 뒤 “평검사가 마음 놓고 대통령에게 대들던 시대에서 총리 후보자 말 한마디에 기자가 잘릴 수 있는 시대로 오기까지 10년도 안 걸렸다. 이런 속도면, 고문 살인이 부활하는 데 10년도 안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KBS는 6일 이완구 후보자가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방송이 나가는 것을 막았고, 기자들에게 자신이 언론사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기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며 “그럼에도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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