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이 해냈다. ‘갤럭시 S5’에 쏟아진 혹독한 평가를 이겨내고 초심으로 돌아가 갤럭시S6를 만들어낸 것.

출발은 성공적이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신 사장이 S6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가진 대단한 각오를 읽을 수 있는 대목. 실제 갤럭시S6의 개발 코드명은 ‘프로젝트 제로(0)’다. 원점부터 다시 생각하고 혁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혁신의 첫번째는 디자인. 갤럭시S6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삼성의 강점으로 인식되던 ‘배터리 교환 기능’과 ‘외장 메모리 슬롯을 이용한 메모리 확장 기능’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또 화면 디자인을 필수 기능을 중심으로 간소화했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아이콘을 대신해 메뉴를 글자로 표시했다. 뿐만 아니라 1600만 고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탑재했다.

신 사장이 갤럭시S6의 작은 부분 하나까지 공을 들인 이유는 기존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이다. 신 사장의 기대도 남다르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 언팩 행사 기조연설에서 “전작에 비해 판매량은 물론이거니와 수량점유율 대비 매출점유율이 떨어진 부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외신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초기 판매 물량만 5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벌써부터 삼성전자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시작부터 절반은 성공한 분위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