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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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재임 기간 중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쓴 투자금액이 무려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회장은 현재 검찰로부터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와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아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이 2009년 2월 취임해 지난해 3월 퇴직전까지 단행한 대규모 지분투자와 M&A 건수는 총 11건이며 투자 규모는 7조4102억원에 달했다.

가장 먼저 인수한 곳은 비철금속 압연·압출 및 연신제품 제조업체 '대한ST'. 그는 취임 첫 해인 2009년 이 회사의 지분 85%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또 같은 해 2500억원을 들여 KB금융지주의 지분 3.68%를 사들였다.

이듬해 포스코그룹 최대 규모 M&A로 꼽히는 대우인터내셔널(60.31%)을 3조3724억원에 인수했고 1593억원 규모의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40.38%) 지분도 매입했다. 또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너지머트리얼즈(50%)와 동부메탈(10%) 지분을 각각 430억원, 981억원에 인수했다.

해외에서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갔다. 호주의 철광석 판매 및 광산 개발업체인 AMCI(WA) Pty Ltd.(49%)와 자원 개발 투자업체인 로이힐(Roy Hill Holdings Pty Ltd.)(15%) 지분을 각각 1947억원과 1조7790억원에 사들였다.

또 태국의 냉연 스테인리스업체인 타이녹스(Thainox Stainless Public) 지분 66.39%를 3950억원에 인수했다. 아울러 2013년 인도네시아 철강생산업체인 크라카타우(PT. KRAKATAU POSCO) 지분 70%를 8267억원에, 인도의 용융도금강판 생산업체인 포스코-마하스트라 지분 100%를 3212억원에 각각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