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탈스펙'이 또 다른 스펙 만든다
청년이여, '내일'은 있다 / 바뀌는 취업시장 트렌드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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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15년 ‘인재전쟁’이 시작됐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놓치기 쉬운 기본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올해 채용 트렌드는 물론 기업·업종별 인재상을 제대로 알고 준비한다면 성공취업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머니위크>가 제시하는 ‘2015 공채시즌 취업전략’을 소개한다.
누구든 ‘취업준비생’(취준생)이 될 수 있는 불안정한 사회. 더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구직자들은 사회진출을 유예하며 ‘스펙’을 갈고 닦는다. 경험이나 직무능력보다는 서류전형을 통과시켜 줄 ‘이력서 한줄’이 절실하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채용시장 풍경은 이랬다. 기업들은 저마다 화려한 학점과 토익점수, 수상경력 등을 합격의 중요수단으로 삼았다. 학벌과 스펙을 중심으로 대변되던 취업난, 구직자들에게 온전한 ‘일자리’를 허락하지 않는 사회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고스펙→탈스펙’ 풍토 확산
2015년 취업시장은 분명 달라졌다. 올해 취업시장은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이나 열정 등을 평가하는 이른바 ‘탈스펙’이 대세다. 공개오디션, 자기PR, 소셜리쿠르팅 전형 등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채용문화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이다.
취업포털 커리어 홍보팀 관계자는 “스펙 중심의 인재선발에 대한 부작용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스펙보다는 실무능력이나 잠재력 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취업전형이 확산됐다”며 “인터뷰형 면접이나 산행 면접, 요리실습 등 다양한 자질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탈스펙이 또 하나의 스펙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독특한 경험과 직무 관련 인턴 등이 중요해지면서 또다시 유리한 스펙을 쌓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실제 많은 구직자가 스펙의 상향 평준화를 취업 고민 1위로 꼽기도 했다.
구직자로서는 기업이 원하는 업무역량을 갖췄다고 해도 이를 정확히 표현해내는 일이 모호할 수도 있다. 그만큼 어느 해보다 취업준비과정이 복잡해진 것이 사실. 그러나 적을 알아야 나를 아는 법이다. 2015 채용트렌드를 키워드로 정리해보고 이에 따른 기업별 공략법을 알아봤다.
[키워드1] 열린 채용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열린 채용’이 트렌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나이·성별·학력·장애 등에 전혀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3년부터 지원서에 사진, 부모 직업, 주소를 없앤 데 이어 올해는 동아리, 봉사활동 내역란을 폐지해 지원자의 이름 등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인재를 뽑기로 했다.
SK그룹은 상반기부터 스펙 폐지를 선언했다. 학력과 전공, 학점 등 기본적인 정보 외에는 외국어, 정보기술(IT)능력, 해외경험 등의 스펙을 일절 보지 않기로 한 것. LG그룹도 수상경력과 어학연수·봉사활동을, 포스코는 학력·어학능력·학점(면접 시)을 각각 없앴다.
삼성그룹은 하반기부터 출신대학과 어학능력을 보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승무원 입사원서에 증명사진란을 없앴다.
탈스펙이 확산되면서 삼성그룹(SSAT), 현대차그룹(HMAT), SK그룹(SKCT), 두산그룹(DCAT), 롯데그룹(L-tab)등은 자체 인적성검사를 개발했고 현대중공업은 ‘해치’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상반기부터 실시한다.
[키워드 2] 직무 적합성
올해 채용시장에서는 해당 직무나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 중심의 경험과 능력이 중요해졌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 채용시장의 화두가 됐기 때문.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 등)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이력서도 바뀐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도입되면 직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스펙을 적는 칸이 이력서에서 사라진다. 본적, 가족사항, 신체정보, 성장 과정, 학력 등이 빠지는 대신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직무와 관련 있는 교육, 자격, 경력, 경험사항을 적는 칸이 생긴다.
필기시험과 면접에서는 직무에 필요한 직업기초능력 10개 항목을 평가한다. 구직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에 맞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예컨대 관광분야 지원자는 외국어활용능력이나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야 유리하고 기술 관련 직종은 지원하는 기술분야와 연관된 수업 수강이나 실습·과정이수 등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실시한다. 취업을 위해 학습화되고 획일화된 지원자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직무중심의 인재선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하반기부터는 각 계열사가 직무별로 지원을 받아 평가한다. 영업·경영지원직군은 직무 에세이로, 전문·기술직군은 전공과목과 심화전공과목의 학점 등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키워드 3] 인문학 선호
올해 여러 기업에서 인문학과 관련한 채용전형을 강조함에 따라 인문학 채용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금융·서비스업의 경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 선호현상이 고착화되는 추세다. 주로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업무를 해야 하는 업종이어서 내부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자기소개서 항목에 인문학과 관련한 질문 문항을 포함했고 신세계와 CJ의 경우 인문학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또 삼성, 현대차, LG, GS 등 주요그룹들은 근현대사를 비롯한 역사문제도 중요한 잣대로 평가한다. GS그룹은 GS칼텍스에서만 실시한 역사시험을 올해에는 전 계열사로 확대했고 현대차 역시 인적성평가에 1000자가량의 역사 에세이 전형을 실시한다.
취업코칭을 담당하는 한 취업컨설턴트는 “지난해보다 신입사원 채용비중이 축소되고 취업문이 더 좁아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무턱대고 스펙 쌓기에 나서기보다는 채용트렌드를 알고 본인 직무에 대한 고민과 회사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며 “직무능력과 경험이 취업시장의 키워드로 급부상하는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채용시장 풍경은 이랬다. 기업들은 저마다 화려한 학점과 토익점수, 수상경력 등을 합격의 중요수단으로 삼았다. 학벌과 스펙을 중심으로 대변되던 취업난, 구직자들에게 온전한 ‘일자리’를 허락하지 않는 사회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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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차그룹 잡페어 현장. /사진=머니투데이 DB |
◆‘고스펙→탈스펙’ 풍토 확산
2015년 취업시장은 분명 달라졌다. 올해 취업시장은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이나 열정 등을 평가하는 이른바 ‘탈스펙’이 대세다. 공개오디션, 자기PR, 소셜리쿠르팅 전형 등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채용문화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이다.
취업포털 커리어 홍보팀 관계자는 “스펙 중심의 인재선발에 대한 부작용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스펙보다는 실무능력이나 잠재력 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취업전형이 확산됐다”며 “인터뷰형 면접이나 산행 면접, 요리실습 등 다양한 자질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탈스펙이 또 하나의 스펙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독특한 경험과 직무 관련 인턴 등이 중요해지면서 또다시 유리한 스펙을 쌓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실제 많은 구직자가 스펙의 상향 평준화를 취업 고민 1위로 꼽기도 했다.
구직자로서는 기업이 원하는 업무역량을 갖췄다고 해도 이를 정확히 표현해내는 일이 모호할 수도 있다. 그만큼 어느 해보다 취업준비과정이 복잡해진 것이 사실. 그러나 적을 알아야 나를 아는 법이다. 2015 채용트렌드를 키워드로 정리해보고 이에 따른 기업별 공략법을 알아봤다.
[키워드1] 열린 채용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열린 채용’이 트렌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나이·성별·학력·장애 등에 전혀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3년부터 지원서에 사진, 부모 직업, 주소를 없앤 데 이어 올해는 동아리, 봉사활동 내역란을 폐지해 지원자의 이름 등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인재를 뽑기로 했다.
SK그룹은 상반기부터 스펙 폐지를 선언했다. 학력과 전공, 학점 등 기본적인 정보 외에는 외국어, 정보기술(IT)능력, 해외경험 등의 스펙을 일절 보지 않기로 한 것. LG그룹도 수상경력과 어학연수·봉사활동을, 포스코는 학력·어학능력·학점(면접 시)을 각각 없앴다.
삼성그룹은 하반기부터 출신대학과 어학능력을 보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승무원 입사원서에 증명사진란을 없앴다.
탈스펙이 확산되면서 삼성그룹(SSAT), 현대차그룹(HMAT), SK그룹(SKCT), 두산그룹(DCAT), 롯데그룹(L-tab)등은 자체 인적성검사를 개발했고 현대중공업은 ‘해치’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상반기부터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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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SK그룹 채용전형인 ‘바이킹 챌린지’ 오디션에서 지원자가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 SK |
[키워드 2] 직무 적합성
올해 채용시장에서는 해당 직무나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 중심의 경험과 능력이 중요해졌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 채용시장의 화두가 됐기 때문.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 등)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이력서도 바뀐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도입되면 직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스펙을 적는 칸이 이력서에서 사라진다. 본적, 가족사항, 신체정보, 성장 과정, 학력 등이 빠지는 대신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직무와 관련 있는 교육, 자격, 경력, 경험사항을 적는 칸이 생긴다.
필기시험과 면접에서는 직무에 필요한 직업기초능력 10개 항목을 평가한다. 구직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에 맞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예컨대 관광분야 지원자는 외국어활용능력이나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야 유리하고 기술 관련 직종은 지원하는 기술분야와 연관된 수업 수강이나 실습·과정이수 등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실시한다. 취업을 위해 학습화되고 획일화된 지원자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직무중심의 인재선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하반기부터는 각 계열사가 직무별로 지원을 받아 평가한다. 영업·경영지원직군은 직무 에세이로, 전문·기술직군은 전공과목과 심화전공과목의 학점 등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키워드 3] 인문학 선호
올해 여러 기업에서 인문학과 관련한 채용전형을 강조함에 따라 인문학 채용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금융·서비스업의 경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 선호현상이 고착화되는 추세다. 주로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업무를 해야 하는 업종이어서 내부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자기소개서 항목에 인문학과 관련한 질문 문항을 포함했고 신세계와 CJ의 경우 인문학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또 삼성, 현대차, LG, GS 등 주요그룹들은 근현대사를 비롯한 역사문제도 중요한 잣대로 평가한다. GS그룹은 GS칼텍스에서만 실시한 역사시험을 올해에는 전 계열사로 확대했고 현대차 역시 인적성평가에 1000자가량의 역사 에세이 전형을 실시한다.
취업코칭을 담당하는 한 취업컨설턴트는 “지난해보다 신입사원 채용비중이 축소되고 취업문이 더 좁아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무턱대고 스펙 쌓기에 나서기보다는 채용트렌드를 알고 본인 직무에 대한 고민과 회사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며 “직무능력과 경험이 취업시장의 키워드로 급부상하는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색채용 면접에 불붙은 기업들
올해 또 다른 채용트렌드는 ‘이색채용’이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면접전형을 준비 중이다. 그중 눈길을 끄는 이색면접을 모아봤다.
◇AK그룹 ‘열정캐스팅’= AK 열정캐스팅은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타인과 차별화된 열정과 역량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열정캐스팅 면접은 차별화된 능력과 경험을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지원업무와 전혀 다른 분야여도 업무에 다른 형태로 적용해 차별화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특별전형의 주목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일일근무 체험면접’= 온라인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의 ‘일일근무 체험면접’은 실제 업무능력과 함께 협업, 인성, 적응력, 친화력 등을 검증한다. 기업과 지원자 간 소통이 이뤄지는 쌍방향 면접방식으로 창의적 인재를 선발할 기회를 얻는다.
◇IBK기업은행 ‘합숙면접’= IBK기업은행의 올해 합숙면접은 집단토론 및 팀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며 공개되지 않은 두가지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합숙면접의 특성상 지원자들은 면접관과 한 공간에서 1박2일 동안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이동과정 및 가벼운 대화, 태도 등이 모두 채점화될 수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동안 지원자의 행동이 평가되는 만큼 면접진행과정 내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또 조별로 진행되는 면접이 많으므로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라운제과 ‘독서토론면접’= 크라운제과는 획일화된 공채전형에서 벗어나 ‘독서토론면접’을 실시한다. 이는 다양한 독서커뮤니티의 장점을 도입한 것으로 책 내용의 핵심파악 및 심층 사고를 중심으로 지식경영의 시너지 창출에 효과적인 인재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하이트진로 ‘음주면접’=하이트진로는 지난 2006년부터 주도에 대한 이해와 인성 및 태도를 점검하기 위해 음주면접을 실시한다. 음주면접을 실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종합주류기업으로서 지원자에게 올바른 음주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음주면접은 면접대상자의 근본, 즉 인성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음주면접을 통해 팀워크, 커뮤니케이션능력, 화합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마시는 조절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다.
◇블랙야크 ‘산행면접’= 블랙야크는 지난해 공개채용에서 업계 처음으로 산행면접을 실시하고 함께 일할 만한 인재인지를 다면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사무실 면접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체력과 리더십을 보기 위해서다. 산행은 지원자들의 도전정신과 협동심을 파악하기 위한 최적의 방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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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그룹 ‘열정캐스팅’= AK 열정캐스팅은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타인과 차별화된 열정과 역량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열정캐스팅 면접은 차별화된 능력과 경험을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지원업무와 전혀 다른 분야여도 업무에 다른 형태로 적용해 차별화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특별전형의 주목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일일근무 체험면접’= 온라인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의 ‘일일근무 체험면접’은 실제 업무능력과 함께 협업, 인성, 적응력, 친화력 등을 검증한다. 기업과 지원자 간 소통이 이뤄지는 쌍방향 면접방식으로 창의적 인재를 선발할 기회를 얻는다.
◇IBK기업은행 ‘합숙면접’= IBK기업은행의 올해 합숙면접은 집단토론 및 팀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며 공개되지 않은 두가지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합숙면접의 특성상 지원자들은 면접관과 한 공간에서 1박2일 동안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이동과정 및 가벼운 대화, 태도 등이 모두 채점화될 수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동안 지원자의 행동이 평가되는 만큼 면접진행과정 내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또 조별로 진행되는 면접이 많으므로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라운제과 ‘독서토론면접’= 크라운제과는 획일화된 공채전형에서 벗어나 ‘독서토론면접’을 실시한다. 이는 다양한 독서커뮤니티의 장점을 도입한 것으로 책 내용의 핵심파악 및 심층 사고를 중심으로 지식경영의 시너지 창출에 효과적인 인재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하이트진로 ‘음주면접’=하이트진로는 지난 2006년부터 주도에 대한 이해와 인성 및 태도를 점검하기 위해 음주면접을 실시한다. 음주면접을 실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종합주류기업으로서 지원자에게 올바른 음주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음주면접은 면접대상자의 근본, 즉 인성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음주면접을 통해 팀워크, 커뮤니케이션능력, 화합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마시는 조절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다.
◇블랙야크 ‘산행면접’= 블랙야크는 지난해 공개채용에서 업계 처음으로 산행면접을 실시하고 함께 일할 만한 인재인지를 다면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사무실 면접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체력과 리더십을 보기 위해서다. 산행은 지원자들의 도전정신과 협동심을 파악하기 위한 최적의 방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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