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직원이 태블릿 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예·적금 신규신청, 대출 상담신청, 전자금융 신규 등 영업점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금융상품 가입 및 신청이 가능한 전자문서 서비스를 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 직원이 태블릿 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예·적금 신규신청, 대출 상담신청, 전자금융 신규 등 영업점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금융상품 가입 및 신청이 가능한 전자문서 서비스를 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똑똑해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유통가에 등장한 ‘옴니채널’(Omni-Channel) 열풍이 금융권으로 번지고 있다. ATM,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과 영업점 등 대면 채널 간 융합을 통해 소비자들의 금융거래 경험을 통합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옴니채널시대가 열리고 있다.

옴니채널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와 제품의 유통경로를 뜻하는 ‘채널’의 합성어로 오프라인, 인터넷, 모바일 등 모든 채널을 융합해 활용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채널 전략이다. 이러한 유기적 관계는 높은 고객 충성도와 구매실적을 이끌어내 기업에 이윤 증가 효과를 가져다준다. 최근 금융환경 변화로 은행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현상이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융복합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접근 가능한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옴니채널 구축에 힘쓰고 있다. 태블릿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예·적금 신규 신청, 대출 상담신청, 전자금융 신규 등 영업점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금융상품 가입 및 신청이 가능한 전자문서서비스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대면·비대면 채널 경계를 없애는 옴니채널 구축에 들어갔다. 먼저 통합 플랫폼 원 뱅크를 이용해 자금이체부터 상담, 상품 가입까지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와 예금과 보험 등을 융합한 복합상품도 선보인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현재 태블릿PC 기반 방문 영업시스템인 ‘태블릿 브랜치’를 시범운영하며 옴니채널시대에 합류했다. 태블릿 브랜치는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은행 직원이 은행전산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를 들고 고객을 찾아가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대면채널 방식에 온라인 채널 서비스가 반영된 것이다.

KB국민은행도 ‘온라인금융센터’와 ‘스마트워크’를 올 상반기 내 시행하며 옴니채널 전략을 펼친다. 온라인금융센터를 통해 고객들이 영업점과 동일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장소·공간 제약 없이 고객을 찾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 뱅킹 확대 등으로 다양한 변화를 찾기 위해 국내 은행들이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있다”며 “단순히 각 채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멀티채널 전략이 아닌 각 특성을 잘 살펴 유기적으로 통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