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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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818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기준 실질성장률은 3.3%에 불과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대비 3.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3.3%)와 같은 수준이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1.1%에서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로 집계됐다.

지난해 GDP성장률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은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큰 폭으로 낮아졌다. 따라서 건설업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2013년보다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총생산 지출부문 중 민간소비의 경우 준내구재는 감소했으나 내구재가 크게 늘어나고 서비스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년대비 1.8% 확대됐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년 성장률인 5.5%에서 1.0%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건물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나면서 4.4% 증가했고, 토목건설투자는 도시토목·철도 등이 줄어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통신 및 방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기계류투자가 늘어나고 자동차, 항공기 등에 대한 운송장비투자도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5.8% 성장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자동차, 기계, 장비류 등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류,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1% 늘어났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에서 건설업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농림어업은 채소류 등을 중심으로 재배업이 감소세를 보였고 축산업도 육우 및 양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2013년 성장률인 3.1%에 비해 지난해는 2.6%를 기록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금속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2013년 성장률인 3.6%에 비해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건설업은 2013년 성장률인 3.0%보다 크게 둔화된 0.6% 성장률을 보였다. 교통시설과 일반토목시설이 부진하면서 토목건설이 전년대비 5.3%나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사업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 부동산 및 임대업의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3.1%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명목 기준)은 1490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늘어났다. 이 가운데 973조원(65.3%)이 소비로 지출되고 나머지 517조8000억원(34.7%)은 저축으로 남아 투자재원으로 활용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8180달러로 전년 2만6179달러보다 2001(7.6%)달러 늘었다. 2007년 2만달러 선에 진입한 1인당 국민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1만달러대로 떨어졌다가 2011년 2만4302달러, 2012년 2만4696달러 등으로 증가했다.

개인부문의 소득을 보여주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5786달러로 전년 1만4704달러보다 1082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전년(0.9%)보다 0.3%포인트 낮은 0.6%를 기록했고 총저축률은 34.7%로 전년(34.3%)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9.0%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민간부문의 총저축률은 27.8%로 전년(27.0%)보다 0.8%포인트 높아졌으나 정부는 전년(7.3%)보다 0.4%포인트 낮은 6.9%를 기록했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의 순저축률은 6.1%로 전년(4.9%)에 비해 1.2%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