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2015 F/W 서울패션위크 ‘여성복’, 복고풍으로의 회귀 ‘낭만 레트로’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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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트렌드만 알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스타일링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에 어떤 트렌드가 패션 시장을 장악할지에 대해 파악하는 순간, 당신은 ‘패셔니스타’이다.
3월 25일 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여성복 디자이너의 컬렉션이 유독 많았다. 다채로운 색감은 물론 남성복과 마찬가지로 레트로 무드가 결합된 F/W 의상들이 런웨이를 수놓았고, 개성강한 실력파 디자이너들의 화려한 무대 연출이 빛을 발했다.
이번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복고의 화려한 변주를 다시금 살펴보고 올 가을과 겨울 여성복 트렌드를 짐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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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동양화를 런웨이로 옮기는 디자이너 이상봉은 이번 2015 F/W 컬렉션에서 오간자 소재의 커튼 사이로 모델들을 등장시켜 한 편의 화폭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목단을 모티브로 한 ‘Oriental Ink’를 테마로, 감각적인 패턴과 커팅이 돋보이는 의상들을 선보였다. 동양적인 감성을 미니멀하고 모던하게 재해석했으며, 특히 가죽, 퍼 소재를 믹스한 볼륨감 있는 아우터와 와이드 팬츠의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지춘희 디자이너의 미스지컬렉션에서는 도회적인 세련미와 절제된 감성이 묻어났다. 빛이 지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빛의 그림자로 해석했다.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무대로 장식해 도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브라운, 카키, 카멜, 라이트 그레이 등 은은한 컬러가 런웨이를 물들였으며, 소녀같은 헤어스타일, 헌팅캡, 메리제인 슈즈, 오버니삭스 등의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해 발랄한 느낌을 자아냈다. 흐르는 듯 부드러운 실루엣의 코트와 샴페인 컬러의 드레스는 이번 런웨이의 화룡점정이었다.
▶브랜드 : 이상봉(LIE SANGBONG), 미스지컬렉션(MISS GE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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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면서도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디자이너 박승건은 ‘Do Love Me’를 콘셉트로 과거의 나를 뒤돌아보며 리프레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항공 점퍼 디테일의 재킷부터 컬러풀한 색감이 더해진 니트웨어 등으로 레트로 무드를 선보였다. ‘푸시버튼’ 특유의 하이엔드 페미닌 스타일과 스트릿 캐주얼 감성이 서로 경계를 두지 않고 믹스매치된 느낌이 자유분방했다.
디자이너 정혁서와 배승연의 2015 F/W 컬렉션은 ‘STEVEYONI LABORATORY’를 테마로 꾸며졌다. 과학 실험실에서나 보던 비커, 돋보기, 스포이드 등의 실험 도구들을 모티브로 삼아 위트와 개성이 묻어나는 캐주얼 스타일로 채워졌다. 더불어 재미난 문구와 프린트를 통해 컬렉션은 보는 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실험실 가운을 변형한 시스루 코트를 다양한 아이템과 레이어드 해 이색적이었다.
▶브랜드 : 푸시버튼(pushBUTTON), 스티브J&요니P(Steve J & Yoni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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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인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도 개성이 넘쳤다. 위트 넘치는 프린트와 유머러스한 패턴이 런웨이를 장악한 것. ‘제인송’ 특유의 어두운 톤은 유지하되 과장된 실루엣과 묵직한 형태감의 의상으로 진지함을 표현했다. 직선과 곡선 라인을 적용한 이색 의상들이 관람객의 흥미를 높였으며 실크, 레이스를 함께 사용해 무거운 느낌을 덜었다. 포인트 컬러로는 화이트와 그레이, 호피 패턴 등이 사용됐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모던클래식 무드의 차분한 느낌을 강조했다. 무채색을 기본 컬러로 사용하고 그린, 핑크, 화이트 등의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또한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울이나 실크 소재 등을 사용해 코트와 맨투맨 티셔츠를 선보였다.
▶브랜드 : 제인송(Jain Song), 아르케(AR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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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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