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찰 흑인 총격'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한 흑인 등 뒤에서 8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흑인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이날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노스 찰스턴에서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는 교통위반 단속을 하던 중 벤츠 승용차를 타고 가던 비무장 흑인 월터 라머 스콧을 멈추게 하고 전기 충격기로 제압했으나 도망가자 8발의 총격을 가했다.

당시 피해 흑인은 비무장 상태였고 경관을 위협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관은 총에 맞아 신음하는 남성에게 수갑까지 채웠고, 흑인 남성은 수갑을 찬 채로 숨졌다.


슬레이저는 사건개요 보고서에서 스콧에게 전기충격기를 빼앗기고 몸싸움을 하다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익명의 시민이 제보한 동영상으로 거짓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은 해당 경관을 즉각 해고하며 재빨리 수습을 시도했지만 흑인사회에서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퍼거슨시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이 순찰 중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권총으로 쏴 살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