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택시앱 7종' 비교해봤다


 

택시와 승객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해주는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 택시앱 경쟁을 불러일으킨 우버가 ‘불법’ 논란에 휘말려 기를 펴지 못한 사이 글로벌 택시앱과 국내 벤처기업에 이어 대기업까지 택시앱시장에 진출하며 치열한 ‘택시앱 왕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택시앱은 하나같이 ‘안심문자’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이들은 가입비·수수료 면제, 콜비 제외 등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서비스와 기사에게 유류 보조금 등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도 등장했다. 시장에 출시된 7대 택시앱의 특성을 비교했다.

우버택시, 글로벌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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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앱에 대해 얘기할 때 우버택시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우버는 불법논란에 휘말려 사실상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상태. 그러나 우버택시 앱 자체는 서울과 인천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우버앱을 다운로드 받아 회원가입한 뒤 로그인하면 고객은 요금 견적을 통해 예상 택시비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가장 근접해 있는 차량과 이 차량이 승객이 있는 장소에 도착하는 예정시간이 나온다.

다만 현재 우버택시에 가입한 택시기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택시, 손쉽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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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카카오택시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에서 서비스한다. 무엇보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돼 가입이 손쉬운 것이 장점이다. 카카오게임을 하듯 ‘권한승인’만 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이후 앱을 켜면 승객이 지금 있는 위치가 출발지로 자동지정된다. 여기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배차가 완료된 후에는 승객의 앱에 기사 및 차량정보, 예상 도착시간 등이 전송되고 기사와 승객은 앱 내에서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메시지는 목적지 도착 이후에는 자동삭제된다. 또 택시에 탑승한 승객은 안심메시지 기능을 이용해 탑승정보를 카카오톡 친구에게 바로 전송할 수 있다.

T맵택시, 콜택시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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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지난 14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T맵택시는 기존 콜택시서비스인 ‘나비콜’과 연계되는 것은 물론 T맵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0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나비콜은 현재 가입자만 1800만명이 넘는다.

SK플래닛에 따르면 기사용 T맵은 차고지 방향과 영업지역 밖에서 운행 시 영업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귀로 배차 우선 제공 등 택시기사의 편의를 위한 기능이 제공된다.

승객용 앱에는 ▲추가 요금 지불 ▲이동 시 보호자나 지인에게 택시 차량정보가 포함된 알림메시지 전송 ▲스마트폰 분실 우려에 대해 지인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는 휴대폰 분실방지 알림 등의 기능이 있다.

백기사, 요청 전 택시기사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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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앱시장에는 벤처기업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벤처회사인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의 ‘백기사’는 지난 4월 말부터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백기사의 특징은 콜 요청 전에 택시기사를 파악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서비스평점이나 인적사항 등을 탑승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다. 택시기사에게 ‘아이 동반’, ‘짐 동반’, ‘조용히’ 등과 같은 사전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백기사는 현재 서울 개인택시기사만 가입할 수 있으며 모범운전자회 소속 기사들의 가입비중이 높다. 이외에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3만포인트 이상 적립 시 현금과 1대1 비율로 사용할 수 있다.

리모택시, 이동 경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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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국내에 앱을 출시한 리모택시코리아는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의 택시기사 6000여명을 확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리모택시의 특징은 안심문자와 SNS 공유서비스다. 리모택시 앱을 통해 호출한 고객이 택시를 타면 미리 설정된 안심번호로 자동 안심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발송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로도 전달이 가능하다. 안심문자를 받은 상대방은 리모택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탑승자의 택시 탑승일시, 탑승장소, 차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고급서비스를 받고 싶은 고객을 대상으로 리모로얄서비스도 제공된다. 예약을 통해 3000cc급 모범택시를 골라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외에도 승객들은 차 안에서 휴대폰 충전, 생수, 도어 개폐, 수하물 운반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지택시, 해외에서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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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택시는 지난 2012년 브라질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전세계 30개국, 17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지택시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콜택시앱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듯 다른 나라에서도 이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이지택시는 택시기사에게 팁도 줄 수 있다. 택시를 호출하기 전 500~3000원 중 500원 단위로 팁을 설정하는 것인데 이 서비스는 아직 테스트 중이다. 또 현재는 아이폰 유저만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 서비스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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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택시앱도 이달 말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부르면 오는 택시, 약속을 지키는 택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보다 차별화되고 고객지향적인 택시앱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스마트카드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시간 빈 택시 지도검색 ▲자동배차 및 지정배차 선택기능 ▲운전자 실명제·평가제 ▲안심귀가서비스 ▲안심번호서비스 ▲예상요금 안내 등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