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 650억원 횡령 혐의… 유영E&L 대표 구속
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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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자료사진=뉴스1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지난 15일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공사대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유영E&L 이모(65) 대표를 구속했다.
전날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영E&L은 최대주주인 전정도(56) 세화MP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다.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성진지오텍을 포스코에 고가로 매각해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3~2014년 전 회장과 공모해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석유 플랜트 공사대금 922억원을 현지 은행계좌에서 위탁 관리하면서 65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2012년 이후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자 세화MP와 이 업체의 이란 현지법인 'SIGK', 유영E&L과 대행계약을 맺고 현지 공사자금 관리를 맡겼다.
그러나 올해 초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타결돼 포스코플랜텍이 자금을 회수하려는 과정에서 이 대표와 전 회장 등이 자금의 대부분을 빼돌린 사실을 파악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빼돌린 650억원 가운데 540억원가량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SIGK의 현지 계좌에 남은 돈은 130억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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