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번 환자' /자료=YTN 뉴스 캡처
'141번 환자' /자료=YTN 뉴스 캡처

'141번 환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41번 환자인 A씨(40)가 확진 판정 전 격리 상태에서 병원의 조치에 불응해 탈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비뇨기과 외래 환자였던 아버지를 동행해 삼성서울병원에 들렸으며 14번(35) 환자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A씨는 지난 9일부터 발열, 어지럼증, 기침 등 메르스 초기 증상을 보여 12일 자택 격리조치 됐으며 이날 오후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외부 음압시설이 갖춰진 선별 진료실에서 검사를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A씨의 검사용 객체를 병원 외부에 있는 '선별진료실'에서 채취한 뒤 별도 격리실에 입실시켰다. 그러나 A씨는 선별진료실에서 "메르스가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A씨가 오후 6시쯤 걸쇠를 부수고 도망갔다"며 "격리실에 있던 의사들은 음성판정을 받고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의 행방을 찾기위해 수소문 했으나 A씨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다음날인 13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지난 12일 이후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