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일 대우인터 사장 자진사퇴,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놓고 포스코 수뇌부와 마찰을 빚었던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자진사퇴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이사회는 전 사장의 사임 안건을 승인하고 최정우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을 임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 사장은 16일 오후 5시 서울 소재 호텔에서 열린 대우인터내셔널 임시 이사회에서 "안팎으로 가중되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그룹 주력계열사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제가 이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조속한 사태 수습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던 미얀마 가스전 분할과 매각 검토는 이제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내부정리가 됐는데도 외부에서는 아직도 '항명' '내분' '해임' 등으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며 "그룹과 회사, 임직원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고 대승적인 방향이 무엇인가 깊이 고민한 끝에 용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임직원들이 합심하면 좋겠다"며 "그룹과 회사의 '융합' '화합'이 한층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 이사회는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를 추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