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샵은 '야야(YAYA, 스페인어: 할머니)의 가게'라는 뜻으로 할머니의 레시피로 만든 스페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디자인전공을 하며 스페인에서 공부하던 셰프가 현지인 친구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전에 틈틈이 적어둔 비법 레시피를 선물로 받은 것을 계기로 문을 열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이곳의 대표메뉴는 빠에야(Paella)다. 얇고 넓은 양손잡이 팬에 쌀과 육수를 부어 끓이다 해산물과 올리브유를 둘러 넣고 볶는 스페인 전통요리다. 육수는 생선과 새우, 게, 채소 등을 넣고 3시간 동안 은근하게 끓여낸다.

흔히 빠에야와 볶음밥이 겉모습이 비슷해 만드는 법이 같다고 오해하지만 볶음밥은 밥이 익은 후에 재료를 넣어 볶는 반면 빠에야는 육수와 익지 않은 생쌀을 넣는 것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끓여 육수가 밥에 잘 스며들게 한다.


강황 가루나 색소를 넣은 곳도 있지만 와이샵은 해산물 육수와 샤프란만을 이용해 육수 고유의 맛과 향이 잘 배어 입안에 풍미가 돌고 깊은 맛이 난다. 


/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피칸테(Picante)도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 피칸테는 맵다는 뜻으로 올리브유에 새우와 마늘, 매운 파프리카와 고춧가루를 넣고 조리하는 게 특징이다.

통 새우를 소스와 함께 끓인 채로 내는데 시원한 생맥주와도 궁합이 잘 맞고 같이 나오는 빵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조금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피데우아(Fideua)를 추천한다. 피데오(Fideo, 가늘고 짧은 파스타면)라고도 불리는 이 요리는 까탈루냐 전통 요리다.


쌀이 아닌 면을 사용해서 해산물과 함께 요리한 빠에야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면을 볶아 쌀 대신 넣는데 조리 시간이 짧고 해산물 육수도 듬뿍 스며있어 한층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류는 스페인산 와인과 맥주로만 이뤄졌다. 셰프가 마셔본 와인 중 음식과 가장 어울리는 것만 갖췄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특히 스페인 프리미엄 맥주라고 불리는 에스트렐라 담 이네딧을 저렴하게 프로모션 중이다.


위치 통인시장 필운대로 방향에서 옥인길 골목으로 들어가 100m 직진 위치
메뉴 해산물 빠에야(2인) 3만2000원, 피칸테 점심 1만1900원/저녁 1만2900원, 해산물 피데우아 1만2900원, 상그리아 한 잔8000원
영업시간 점심 11:30-16:00/ 저녁 17:00-23:00 (L.O 22:00), (일요일 휴무)
전화 070-8254-7088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