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소방공무원, 임용 포기서 자진제출 "비난 달게 받겠다"

'일베 소방공무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 회원인 소방공무원 채용 후보자가 올린 반성문. /자료=일간베스트저장소 홈페이지 캡처

'일베 소방공무원' 

충청남도의 한 소방공무원 채용 후보자가 보수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임을 인증했다가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

지난 3일 충청소방학교 등에 따르면 일베 소방공무원 합격자임을 인증하는 글을 올린 A씨가 소방공무원 임용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방공무원이 되려면 다시 시험을 봐야 한다.

앞서 A씨는 일베에 소방공무원 합격 통지서와 함께 고 김대중 대통령 모욕 및 여성 비하, 세월호 사건을 조롱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온라인 포털 사이트로 해당 글이 퍼지면서 파문이 일자 A씨는 사과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소방조직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어떠한 처벌이 내려져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며 "제 언행으로 상처받고 분노하신 소방 관련 분들이나 다른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어떠한 욕설, 비난도 달게 받겠다"며 "그만큼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