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살충재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 박모(83)씨가 18일 오후 가족들과의 면회에서 자신은 "이번일과 전혀 상관없다"며 억울함을 가족들에게 토로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살충재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 박모(83)씨가 18일 오후 가족들과의 면회에서 자신은 "이번일과 전혀 상관없다"며 억울함을 가족들에게 토로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이다 농약 사건'

한 시골마을을 발칵 뒤집었던 '사이다 농약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치닫고 있다. 피해 할머니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성분의 고독성 살충제가 발견된 것.


경북 상주경찰서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15일  탐문수사 과정에서 한 피해 할머니의 집 뒷마당에서 3개의 농약병을 발견, 국과수로부터 1개의 농약병이 범행에 사용된 고독성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 할머니의 남편이 몇년전에 구입해 사용하다가 버린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살충제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박 할머니의 집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박 할머니(82)의 아들은 그러나 "살충제가 여러 곳에서 발견될 정도로 농가에 흔히 보관돼 있다. 따라서 어머니 집에서 살충제가 발견된 점을 결정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박 할머니는 유치장에 수감 중인 상태로 변호사가 사임하면서 경찰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