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태운 이스타항공 전세기가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륙해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오전 10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태운 이스타항공 전세기가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륙해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희호 여사 방북' '이희호 방북'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희호 여사께서 평양에 가셨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이 여사의 방북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박복한 민족이고 천추의 한이다' 언젠가 동교동을 방문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다"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평생 동지이자 반려자셨던 이희호 여사께서 오늘 평양을 방문했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있는 지금 이희호 여사의 방문 자체만으로도 해빙의 계기가 됐으면겠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개성공단은 더욱 굳건해 지고, 막혀있던 금강산관광도 재개되고, 이산가족 상봉의 인도적 문제, 북한 영유아 지원 문제 등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술술 풀려 나가는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정신으로, 김정은 비서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미국 울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맞는 심정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범 김구선생이 넘었던 38선의 길, 늦봄 문익환 목사님이 목숨을 걸고 갔던 그길, 그리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그 통일의 길을 오늘 이희호 여사께서 가셨다"며 "오래 헤어졌던 사람도 다시 만나 나누는 첫 인사에서 옛정이 살아나는 법이다. 이희호 여사님의 오늘 방북에 첫숟갈에 배부를 수는 없을지라도 견우와 직녀의 만남처럼 이별이 너무 길다는 공감대, 빨리 다시 만자자는 약속의 첫 출발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