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표준시 변경 비판에 왜 흥분하는가
오문영 기자
3,682
공유하기
![]() |
'북한 표준시 변경' /사진=YTN뉴스 캡처 |
'북한 표준시 변경'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표준시 변경을 비판한 가운데, 북한은 "박근혜는 우리의 표준시간 제정 조치를 악랄하게 헐뜯음으로써 용서받을 수 없는 동족대결의 죄악 위에 씻을 수 없는 민족반역 죄악까지 덧쌓고 있다"며 비난공세를 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괴뢰패당이 우리가 조국해방 70돌을 맞으며 표준시간인 평양시간을 새로 제정한 것을 시비질하다 못해 박근혜까지 직접 나서서 악담질한 것은 우리에 대한 용납 못 할 정치적 도발이며 동족대결과 친일매국에 환장한자들의 히스테리적발작증이 이미 도수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평양시 제정이 "일제에게 빼앗겼던 표준시간을 되찾고 민족사를 바로잡는 애국애족적인 조치"이자 "과학적 견지에서 볼 때도 합리적이고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의 죄악을 결산하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세계만방에 떨치려는 우리 민족의 앞길을 가로막을 자는 이 세상에 없다"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은 안중에도 없는 민족 반역행위는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우리가 남북대화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사전 협의와 통보도 없이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북한이 우리의 대화와 협력 제안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대마저 분리하는 것은 남북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자 국제사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