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지난 8월4일 DMZ지뢰폭발로 인해 부상을 당한 육군 하재헌 하사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스1(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지난 8월4일 DMZ지뢰폭발로 인해 부상을 당한 육군 하재헌 하사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스1(청와대 제공)
'대통령 금일봉'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북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우리 군 장병들을 위문, 진료비 지원 입장을 거듭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인 하재헌(21) 하사를 만나 "인생의 소중한 시기에 이런 부상을 당하게 돼 참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키다 이렇게 다쳤는데, 병원 진료비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 하사 진료비는) 마땅히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당연하다"면서 "또 앞으로 하 하사가 바라는 대로 군에 복귀해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다 조치해놓을 테니 다른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하 하사는 김정원(23) 하사와 함께 지난달 4일 DMZ에서 발생한 지뢰도발 사건으로 발목 절단 등의 중상을 입었다. 이에 군 당국은 부상 정도에 따라 김 하사는 국군수도병원으로, 하 하사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해 각각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현행 군인연금법은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공무상 요양비 지급 기간을 최장 30일로 제한하고 있어, 하 하사의 경우 이달 3일분부터의 병원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제기됐다.


관련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에선 전날 "하 하사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고, 박 대통령 또한 이날 장병 위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

박 대통령은 하 하사 위문 뒤엔 국군수도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김 하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김 하사가 바라는 대로 완전히 치료되면 군에 복귀해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잘 취해놓을 것"이라며 "치료에 전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김 하사가) 수술에서 깨어나자마자 동료부터 챙기고, 평생 군으로 남겠다는 군인정신을 보여줘 국민에게 큰 감동이 됐다"며 "치료를 마칠 때까지 정부가 책임지고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장병 위문에서 병원 의료진에게도 "빠른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두 장병에겐 각각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