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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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 말벌' 

벌집 제거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벌떼 규모가 8~9월에 가장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를 요한다.

7일 오후 3시20분쯤 경남 산청군 사천면 중태리의 한 마을에서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 A씨가 말벌에 눈 등 부위를 여러 차례 쏘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5시40분쯤 결국 숨졌다.


A씨는 감나무에 있는 말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다른 구조대원들이 벌집을 제거하는 사이 벌집과 10m 떨어진 지점에서 주민과 대화를 나누다가 갑작스럽게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벌떼 출현으로 인한 119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구조출동 건수는 총 3만2798건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8월이 1만1218건으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이어 7월 8723건(26.6%), 9월 5901건(18.0%) 순으로 80% 가까이가 7~9월에 집중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벌떼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증가하다가 8~9월에는 벌집 1개에 600~3000마리 넘게 머물 정도로 그 규모가 커진다.


이 때는 벌들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벌들이 작은 곤충과 당분 등을 찾아 도심지로 많이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