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암보험', 들어보셨나요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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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인 암. 사망원인 통계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32년째 부동의 1위다. 암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 후에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은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치료확률이 높아졌지만 암 치료비는 여전히 가정에 큰 부담이다. 암에 걸리면 환자뿐 아니라 가족도 고통을 겪는다.
따라서 암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암보험은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다양하게 변신했다. 90년대에는 암 진단과 암으로 인한 사망을 보장하는 형태(1세대)가 주를 이뤘다면 2000년대에는 암 진단을 비롯 수술·입원·통원 등 폭넓게 보장하는 형태(2세대)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재발암 보장은 물론 생활비를 지원하는 3세대 암보험이 등장했다. 3세대 암보험은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완치된 후에도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암보험의 보장범위가 암 발병에서 완치 후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완치 후까지 보장… 생활비·간병비 지원
의학기술의 발달로 암은 어느새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됐다. 암 생존율은 점차 높아졌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05년 50.8%에 불과했던 암 발병 후 생존율이 올해엔 67.8%로 증가할 전망이다.
문제는 고액의 치료비다. 암은 재발이 많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는 암 치료기간이 늘어나고 간병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신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3세대 암보험 중에는 재발암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간병비와 생활비를 보장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또 고령자 및 유병자 가입이 가능하고 보장기간을 100세 또는 종신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신한생명이 암 보장을 비롯해 생활비 보장까지 주계약에 담은 ‘신한생활비주는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계약과 다양한 특약을 통해 암 관련 토털케어를 하는 3세대 암보험으로 1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암 보장개시일 이후 특정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대장점막내암·유방암·전립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으로 진단받고 생존 시 10년간 6600만원의 생활비와 검사비를 지급한다(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신한생명 관계자는 “암 진단 확정일로부터 생존 시 5년간 매월 100만원씩 생활비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3개월마다 30만원씩 5년 동안 검사비가 지급되기 때문에 생활비 또는 진료비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 암보험에 가입한 고객도 생활비 보장을 추가하면 소득상실에 대비할 수 있고 새롭게 암보험을 가입하는 고객은 고액의 진단비 및 생활비, 수술비 등 암 보장에 대한 토털케어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암 발병 후 2차 진단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눈길을 끈다. 알리안츠생명의 ‘계속받는 암보험’은 암 발병으로 진단급여금을 받았더라도 이후 2년마다 같은 암뿐 아니라 다른 암까지 보장해준다. 이 상품은 10년 갱신형보험으로 보험기간 만기 후 가입금액의 10%를 돌려주는데 이를 건강관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ING생명 ‘든든암보험’도 재발암을 보장한다. 특약가입 시 첫 암 진단확정 후 두번째 암을 진단받아도 한번 더 보장한다. 장기간병비도 특약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80세 이전에 암으로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PCA생명의 ‘매직리본 종신암보험’은 특약을 통해 생활자금을 지원한다. 생활비는 특약가입금액 기준으로 매년 가입금액의 20%를 지급한다. 예컨대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설정했다면 1년에 200만원씩 총 5년을 받는 식이다. 매월 지급되는 생활자금은 17만원 수준이다.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가입금액 1000만원)으로 7만원이다. 다만 생활자금은 암 진단이 확정된 날로부터 5년 동안만 지급된다.
생보사 관계자는 “기존 암보험은 암 자체를 집중 보장했지만 점차 암 완치 후의 상황까지 보장하도록 보상범위가 커졌다”며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부담까지 덜어주는 암보험이 등장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암의 사전예방서비스를 강화한 상품도 나왔다. 미래에셋생명의 ‘예방하자 암보험’은 암 예방 도우미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건강콘텐츠와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암 예방활동에 힘쓴 고객에게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비흡연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한 여성은 각각 보험료를 3%씩 할인받는다. 비흡연자이면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자동이체할인 1%까지 추가해 총 7%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장·갱신기간 길수록 유리
암 발병을 우려하는 보험소비자라면 새로운 암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암에 한번 걸리면 수술·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회복 후에도 간병비가 수천만원에 이르고 경제생활 중단에 따라 생활비 문제가 뒤따른다”며 “암보험을 제대로 고르려면 암 진단금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 종류와 치료방법에 따라 각 생보사별 보험금 지급기준이 다르고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치료방법별 보장여부와 고액 치료암 보장 여부, 보장기간 등을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장기간은 길수록 유리하다.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암 발병 또한 50세 이후 급증하는 점을 감안, 보장기간이 100세 또는 종신인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갱신기간이 긴 상품을 고르고 가능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갱신 시 피보험자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암 발병률·치료비 등이 상승, 보험료가 오르기 마련이므로 갱신기간이 짧으면 불리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따라서 암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암보험은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다양하게 변신했다. 90년대에는 암 진단과 암으로 인한 사망을 보장하는 형태(1세대)가 주를 이뤘다면 2000년대에는 암 진단을 비롯 수술·입원·통원 등 폭넓게 보장하는 형태(2세대)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재발암 보장은 물론 생활비를 지원하는 3세대 암보험이 등장했다. 3세대 암보험은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완치된 후에도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암보험의 보장범위가 암 발병에서 완치 후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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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후까지 보장… 생활비·간병비 지원
의학기술의 발달로 암은 어느새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됐다. 암 생존율은 점차 높아졌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05년 50.8%에 불과했던 암 발병 후 생존율이 올해엔 67.8%로 증가할 전망이다.
문제는 고액의 치료비다. 암은 재발이 많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는 암 치료기간이 늘어나고 간병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신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3세대 암보험 중에는 재발암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간병비와 생활비를 보장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또 고령자 및 유병자 가입이 가능하고 보장기간을 100세 또는 종신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신한생명이 암 보장을 비롯해 생활비 보장까지 주계약에 담은 ‘신한생활비주는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계약과 다양한 특약을 통해 암 관련 토털케어를 하는 3세대 암보험으로 1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암 보장개시일 이후 특정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대장점막내암·유방암·전립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으로 진단받고 생존 시 10년간 6600만원의 생활비와 검사비를 지급한다(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신한생명 관계자는 “암 진단 확정일로부터 생존 시 5년간 매월 100만원씩 생활비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3개월마다 30만원씩 5년 동안 검사비가 지급되기 때문에 생활비 또는 진료비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 암보험에 가입한 고객도 생활비 보장을 추가하면 소득상실에 대비할 수 있고 새롭게 암보험을 가입하는 고객은 고액의 진단비 및 생활비, 수술비 등 암 보장에 대한 토털케어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암 발병 후 2차 진단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눈길을 끈다. 알리안츠생명의 ‘계속받는 암보험’은 암 발병으로 진단급여금을 받았더라도 이후 2년마다 같은 암뿐 아니라 다른 암까지 보장해준다. 이 상품은 10년 갱신형보험으로 보험기간 만기 후 가입금액의 10%를 돌려주는데 이를 건강관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ING생명 ‘든든암보험’도 재발암을 보장한다. 특약가입 시 첫 암 진단확정 후 두번째 암을 진단받아도 한번 더 보장한다. 장기간병비도 특약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80세 이전에 암으로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PCA생명의 ‘매직리본 종신암보험’은 특약을 통해 생활자금을 지원한다. 생활비는 특약가입금액 기준으로 매년 가입금액의 20%를 지급한다. 예컨대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설정했다면 1년에 200만원씩 총 5년을 받는 식이다. 매월 지급되는 생활자금은 17만원 수준이다.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가입금액 1000만원)으로 7만원이다. 다만 생활자금은 암 진단이 확정된 날로부터 5년 동안만 지급된다.
생보사 관계자는 “기존 암보험은 암 자체를 집중 보장했지만 점차 암 완치 후의 상황까지 보장하도록 보상범위가 커졌다”며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부담까지 덜어주는 암보험이 등장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암의 사전예방서비스를 강화한 상품도 나왔다. 미래에셋생명의 ‘예방하자 암보험’은 암 예방 도우미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건강콘텐츠와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암 예방활동에 힘쓴 고객에게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비흡연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한 여성은 각각 보험료를 3%씩 할인받는다. 비흡연자이면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자동이체할인 1%까지 추가해 총 7%를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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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갱신기간 길수록 유리
암 발병을 우려하는 보험소비자라면 새로운 암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암에 한번 걸리면 수술·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회복 후에도 간병비가 수천만원에 이르고 경제생활 중단에 따라 생활비 문제가 뒤따른다”며 “암보험을 제대로 고르려면 암 진단금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 종류와 치료방법에 따라 각 생보사별 보험금 지급기준이 다르고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치료방법별 보장여부와 고액 치료암 보장 여부, 보장기간 등을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장기간은 길수록 유리하다.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암 발병 또한 50세 이후 급증하는 점을 감안, 보장기간이 100세 또는 종신인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갱신기간이 긴 상품을 고르고 가능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갱신 시 피보험자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암 발병률·치료비 등이 상승, 보험료가 오르기 마련이므로 갱신기간이 짧으면 불리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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