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자보' '국정교과서'

국정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북한 성명서를 패러디한 연세대와 고려대의 대자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정 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이라는 제목의 연세대 대자보는 "민족의 위대한 령도자이시며 존엄 높이 받들어 모실 경애하는 박근혜 최고지도자 동지께서 얼마 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선포하시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오만불손한 좌파세력은 그 무슨 '친일독재 미화'니 '유신부활'이니 하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지껄이며, 존엄 높이 추앙해 마지않을 민족의 태양 리승만,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깎아내리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고 풍자했다.

고려대 대자보는 '고등중학교 력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공화국 인민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라는 제목으로 "경애하는 지도자 박근혜 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된 천만 군민의 념원과 력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최고위원 김무성 동지의 결사옹위가 있는 한 유신조선의 최고존엄 반신반인 박정희 동지의 유신정신은 영원하며 우리 인민은 언제나 박근혜 동지의 령도를 따를 것이다"라며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비꼬았다.

북한 문체로 작성된 연세대와 고려대 대자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연일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대자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세대, 고려대 대자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