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00여 은륜', 가을 백두대간 수놓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백두대간 그란폰도' 참가기
영주(경북)=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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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백두대간 그란폰도 참가자들 /사진=박정웅 기자 |
총거리 120㎞·총 상승고도 3500m·컷오프 6시간… 안전 최우선 '자전거 축제'
자전거 인구 1000만 시대. 통근과 통학 등 생활형 목적 외에도 자전거는 레저스포츠 용도로 국민적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산악자전거, 사이클 등 종류별 동호회 열풍이 날로 거세져 자전거 마니아들의 열정과 기량이 이제는 엘리트 선수 못잖다.
더불어 산과 도로에서 자전거 동호인의 건각을 시험하는 각종 대회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그란폰도'(Grand Fondo)다. 그란폰도는 이탈리아어로 '장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주로 산악도로 위주의 100∼200㎞ 장거리를 정해진 시간에 완주(컷인)하는 비경쟁대회다. '완주'에 의미를 둔 만큼 동호인의 도전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사이클 저변 확대와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브라이언 쿡슨 연맹 회장이 전면에 나서 그란폰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투르 드 프랑스' 기간 중 열리는 '레타프 드 투르'(L'Étape du Tour)와 알프스 산맥 3000~4000m 고지에서 펼쳐지는 '마르모트'(La Marmotte), 그리고 이탈리아 '마라토나' 등에는 세계 각지에서 수천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에도 최근 수년간 그란폰도 붐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는 '백두대간 그란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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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 성공한 권혜원(26, 왼쪽)·구은성씨(28) /사진=박정웅 기자 |
◆ 국내외 2000여명, 백두대간 그란폰도 한계 도전
자전거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지난달 18일 내·외국인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을 소백산 백두대간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자전거이용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이 올해로 3번째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비경쟁 자전거대회다. 참가자 2000명이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그란폰도다.
총거리 120㎞, 총 상승고도 3500m, 컷오프 6시간. 2000여명의 참가자 중 900여명이 이 '컷인'을 통과했다. 참가자들은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옥녀봉(650m), 저수령(850m), 죽령(700m) 등을 넘어 다시 동양대학교까지 돌아오는 소백산 등지의 백두대간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했다.
자전거와 그란폰도 인기를 반영하듯 권혜원씨(26·서울) 등 여성 참가자가 270명이나 됐다. 출발지점 약 10㎞ 부근의 첫관문인 옥녀봉에서 참가자 안전을 위해 순차 통과를 꽤 기다렸다는 권씨는 쥐가 난 동행인을 도우면서 완주했다. 그는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완주해 기쁘고 소중한 추억이 됐다"면서 "내년에도 지인과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전거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지난달 18일 내·외국인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을 소백산 백두대간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자전거이용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이 올해로 3번째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비경쟁 자전거대회다. 참가자 2000명이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그란폰도다.
총거리 120㎞, 총 상승고도 3500m, 컷오프 6시간. 2000여명의 참가자 중 900여명이 이 '컷인'을 통과했다. 참가자들은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옥녀봉(650m), 저수령(850m), 죽령(700m) 등을 넘어 다시 동양대학교까지 돌아오는 소백산 등지의 백두대간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했다.
자전거와 그란폰도 인기를 반영하듯 권혜원씨(26·서울) 등 여성 참가자가 270명이나 됐다. 출발지점 약 10㎞ 부근의 첫관문인 옥녀봉에서 참가자 안전을 위해 순차 통과를 꽤 기다렸다는 권씨는 쥐가 난 동행인을 도우면서 완주했다. 그는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완주해 기쁘고 소중한 추억이 됐다"면서 "내년에도 지인과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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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향해 오르는 참가자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 도전정신 북돋은 함께 즐긴 명품코스
백두대간 하면 등산이나 트레킹코스로만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대회명이 밝히듯 자전거 동호인의 도전정신을 부추겼다. 소백산과 흰봉산 등 백두대간 중남부 준령들을 일정 시간 내에 완주함으로써 올 한해 자신의 자전거 이력을 갈무리하는 대회로 손색이 없다.
엘리트 선수 경력을 지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한 관계자는 "먼저 옥녀봉 정도에 도착하면 강변 자전거길을 타지 굳이 이런 난코스를 타냐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인내가 요구되는 코스"라며 "행사 진행을 도우며 동호인들의 컷인을 보는 것이 너무 기뻤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그는 "이화령 하면 자전거 국토종주의 분수령이다. 백두대간은 시월이라는 시기와 소백산 명코스가 어우러져 동호인이 한해 자전거 이력을 최종 결산하는 자리로 인식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대회 하루 전 동호인들은 영주시와 대회장소를 분주히 오갔다. 삼삼오오 모인 이들은 코스답사에서부터 완주까지 함께 그란폰도를 즐겼다.
백두대간 하면 등산이나 트레킹코스로만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대회명이 밝히듯 자전거 동호인의 도전정신을 부추겼다. 소백산과 흰봉산 등 백두대간 중남부 준령들을 일정 시간 내에 완주함으로써 올 한해 자신의 자전거 이력을 갈무리하는 대회로 손색이 없다.
엘리트 선수 경력을 지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한 관계자는 "먼저 옥녀봉 정도에 도착하면 강변 자전거길을 타지 굳이 이런 난코스를 타냐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인내가 요구되는 코스"라며 "행사 진행을 도우며 동호인들의 컷인을 보는 것이 너무 기뻤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그는 "이화령 하면 자전거 국토종주의 분수령이다. 백두대간은 시월이라는 시기와 소백산 명코스가 어우러져 동호인이 한해 자전거 이력을 최종 결산하는 자리로 인식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대회 하루 전 동호인들은 영주시와 대회장소를 분주히 오갔다. 삼삼오오 모인 이들은 코스답사에서부터 완주까지 함께 그란폰도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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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학교를 나서는 참가자들. 이날 영주경찰서 등 지역경찰이 참가자 안전을 도왔다. /사진=박정웅 기자 |
◆ "안전이 최우선" 대표적 자전거축제
이번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영주경찰서 등 지역경찰의 교통통제가 철저하게 이뤄졌고 오토바이 진행요원(마샬) 또한 확대 투입됐다. 내리막길 속도제한(30㎞/h)과 순차 통과 등 안전 축제에 만전을 기했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이모씨는 "컷인 도전도 목표였지만 아름다운 소백산에서 자전거라는 공통분모로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 의미가 깊었다"면서 "경찰의 안전 통제가 즐겁고 안전한 백두대간 그란폰도를 돋보이게 했다"고 평했다.
출발 선상 뒤쪽에서 스타트를 끊었다는 그는 "순차 통과를 기다리던 옥녀봉과 저수령에서 지인들과 가을 자전거 풍경 사진을 느긋하게 담았다"면서 "완주 순위나 기록보다는 함께 어우러지는 안전한 자전거축제라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고도 했다.
앞서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김한섭 영주경찰서장 등은 참가자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응원하는 한편 "경찰의 통제와 지시에 적극 협조해 영주에서 아름답고 즐거운 축제를 함께 즐겼다는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창섭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돼 기쁘다"면서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대회로 인식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과 충북 단양군이 후원했고 지역경찰이 도로통제에 나서 참가자 안전을 적극 도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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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경북)=박정웅 기자
안녕하세요,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