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분석기 써봤더니 "나도 프로"
강동완 기자
12,820
공유하기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IT와 전자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현대인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최근에는 레저·스포츠 분야의 IoT 기술적용이 활발하다. 골프업계의 경우 레슨과 스윙연습 등에 IoT 기술을 접목하는 추세다.
IoT 기술을 활용하면 골퍼는 단순히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연습과 레슨을 통해 자신의 스윙패턴을 데이터로 분석, 실력을 높일 수 있다. 골프존이 최근 출시한 개인형 스윙분석기 '스윙톡'(SwingTalk)은 골프에서 IoT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스윙톡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개인의 스윙 템포, 헤드 스피드, 임팩트 때 클럽의 각도와 방향 등 스윙 전반을 분석하는 장비다. 지난해 12월 북미시장의 온라인 마켓에 출시했으며 국내에는 지난 9월 판매가 시작됐다. 어떤 장비인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골프존 김태경 프로와 함께 스윙톡을 체험했다.
![]() |
김태경 프로. /사진제공=골프존 |
◆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클럽 분석
스윙톡은 본체와 충전기 두 가지로 간단히 구성돼 있다.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사용법도 간단하다.
우선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윙톡 앱을 다운로드한다. 그립에 뚫려있는 구멍을 통해 스윙톡을 장착하는 방식이어서 골프채의 변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후 앱을 실행해 스윙톡을 블루투스로 연결한 후 바로 스윙하면 된다.
스윙톡을 그립에 끼워 장착했다면 본격적인 스윙 분석을 해보자. 스윙에 앞서 그립 끝에 스윙톡을 장착하면 이질감이나 무게감, 스윙 시 불편함 등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무게가 10.5g에 불과해 자연스러운 스윙이 가능했다.
![]() |
스윙톡. /사진제공=골프존 |
먼저 드라이버로 체험을 했다. 스윙톡 앱으로 들어가 클럽 종류를 드라이버로 세팅하고 스윙을 해봤다. 드라이버 사용 시 비거리에 조금 욕심을 낸 터라 스마트폰에서 "템포 2.8:1, 클럽스피드 49m/s"라고 음성이 나왔다.
이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내 스윙'을 다양한 시점에서 3D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백스윙의 각도가 크게 나왔다. 궤적을 정면뿐만 아니라 좌우, 앞뒤, 위아래 등 360도로 측정해 전체적인 스윙의 궤도나 단점을 파악하기 쉬웠다. 스윙 궤적의 수치분석을 어렵게 생각하는 골퍼에게 측정값을 편하게 전달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차례 드라이버로 스윙을 하고 나서 앱을 보니 세부적인 데이터 값이 저장돼 있었다. 이를 통해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까지 소요된 시간을 나타내는 스윙 템포 역시 알 수 있었다. 내 데이터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선수 평균이나 가장 이상적인 수치가 기록돼 있어 그 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스윙 교정과 연습을 하는데 안성맞춤이었다.
아이언은 3~9번을 차례로 휘둘러보니 클럽별 세밀한 수치를 얻을 수 있었다. 어드레스, 백스윙, 백스윙톱, 다운스윙, 임팩트 등 주요구간에서의 스윙 궤적과 각도에 대해 상세한 분석이 이뤄졌으며 클럽 샤프트의 궤도까지 측정됐다.
![]() |
스윙톡 휴대폰앱 적용이미지. /사진제공=골프존 |
◆ 전문 레슨코치가 옆에 있는 느낌
퍼터는 메트로놈 기능을 활용하면 유용하다. 이 기능은 특정 소리를 반복 재생하는 기능으로 퍼팅의 리듬감을 체득할 수 있다. 메트로놈의 소리를 설정할 수도 있다. 1분당 소리의 재생 횟수인 BPM(Beats Per Minute) 값의 경우 숫자가 클수록 소리가 빨라진다.
스윙톡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스윙을 저장하고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든 스윙의 분석정보가 저장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확인할 수 있고 본인 스윙을 프로의 스윙과 비교 분석해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다.
스윙톡의 데이터값은 날짜별로도 저장되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나 자신의 스윙 변화를 체크할 수 있다.
스윙톡을 체험하면서 느낀 것은 굳이 연습장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스윙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이 편리한데다 스윙을 통해 주요구간의 상세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의 실력향상을 끌어내는 요소인 듯하다.
직접 사용을 해봐야 체감하겠지만 스윙 연습 시 스윙톡을 사용한다면 전문 레슨코치를 옆에 두고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