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

지난 1월 필리핀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피랍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현재 필리핀 당국과 가족이 현지에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으로 확인되면 필리핀 정부 당국을 통해 사망 경위와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에 발견된 시신이 지난 1월24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경찰복을 입은 괴한들에게 납치된 70대 남성인 홍모씨의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홍씨는 당시 필리핀 현지에 살고 있던 아들 집을 방문한 상태였다. 피랍 당시 총기로 무장한 7~8명의 괴한들은 몸싸움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있던 홍씨의 다른 가족들은 납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홍씨를 납치한 지 3주가량 지난 시점에 총기를 든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며 5억 페소(120여억원)를 요구했으며 이후 홍씨의 가족 등과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서 피랍과 강도 등의 강력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이 지역에 있는 한국 국민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자료=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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