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확정 계약금 4억유로(한화 약 4950억원)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35억유로(한화 약 4조3300억원)를 받게 된다.

이는 국내 제약 관련 수출액 중 최대 규모로 국내 제약시장 수출액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게 된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제약업계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뚝심 경영'이 이번 성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매출의 20%인 152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15년간 R&D에 쏟아부은 금액은 9000억원에 달한다.


실제로 회사는 앞서 지난 3월과 7월에도 각각 7800억원과 8300억원대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공시키며 R&D에 대한 신념과 성과를 보인 바 있다.


한미약품의 R&D 비용 규모와 비중은 단연 국내 1위다. 회사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출원한 특허 수는 300여 건에 달한다.

연구개발을 최우선 경영가치로 꼽는 임 회장은 적자 위기를 겪을 때에도 "신약 개발은 내 목숨이나 마찬가지"라며 R&D에 매진했다. 이 같은 '뚝심 경영'은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