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러시아'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추락해 224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 미국 안보 분야 고위 정부 관계자가 "추락 원인은 '기내 폭발물'이라는 데 99.9% 확신한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CNN 방송에 "기내에서 폭발물이 터져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데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은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조직원들이 간부에게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켰다고 자랑하는 교신 내용을 감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감청한 대화 내용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어떤 종류의 폭발물과 기폭 장치를 사용했는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고받은 실제 대화가 맞는지 등을 모두 밝혀냈다고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기내에서 터진 폭발물이 이번 추락 사고의 원인이라고 확신하는 데는 감청 내용이 유력한 증거로 작용했다"고 CNN에 밝혔다.

다만, 해당 사고를 조사중인 이집트 조사위원회는 아직 폭발물에 의한 추락사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집트 조사위원회는 여객기 잔해가 광범위하게 흩어진 점에 비춰 리튬 배터리가 터졌거나 항공기 내부 기계적인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공항을 출발해 러시아를 향하던 메트로제트 항공사 여객기가 이륙 23분만에 추락해 224명이 숨졌다.


'IS 러시아' /사진=뉴시스
'IS 러시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