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친일인명사전’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0일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하는 데 대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친일인명사전은 좌파 성향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보급에 국민 혈세 1억7000여만원이 드는데,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 안 된 친일인명사전이 역사관과 국가관을 오도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친일인명사전은 많은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사무총장은 "을사조약을 비판한 시일야방성대곡의 저자 장지연 선생은 친일파로 규정하고 일제 침략 선봉장을 자처한 김일성 동생 김영주의 이름은 사전에서 빠졌다"며 "제대로 검증 안 된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하는 건 교육청 스스로 편향된 시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기관도 아닌 특정 민간단체 발행 서적을 어떤 의도로 배포하려는지 묻고 싶다"며 "서울시교육청은 반대한민국적, 반교육적인 이런 결정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장면 전 국무총리, 김성수 동아일보 설립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작곡가 안익태와 홍난파, 무용가 최승희, 언론인 장지연, 소설가 김동인 등 유력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고, 독립유공자로 지정됐던 인물 20명가량도 포함된 바 있다.


'황진하 친일인명사전'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자료사진=뉴스1
'황진하 친일인명사전'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