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격전'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무려 약 7시간에 걸쳐 진행된 테러 용의자 검거 작전이 18일(현지시간) 모두 마무리 됐지만, 최소 2명의 사망자 중 파리 테러 총지휘자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포함돼 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프랑스 당국자를 인용해 아바우드가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군경과 대치 중 사망했다고 톱기사로 보도했지만 CNN, BBC,뉴욕타임스(NYT)는 사망자 중 한명이 아바우드인지는 미확인 상태라고 전하는 등 극히 혼란스런 현장 상황을 반영하듯 언론 보도도 엇갈리고 있다.

프랑수아 몰랭 파리 수사 검사는 격렬했던 검거작전이 마무리된 후 기자회견에서 "8명을 체포했는데 그 중에는 아바우드가 없었다"면서 "아바우드의 생사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여성 1명은 폭탄벨트를 터트려 자폭했고 나머지 1명은 프랑스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또 아파트의 부서진 잔해더미에서 시신 한구를 발견했으며, 이 시신에 대한 신원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몰랭 검사는 밝혔다. 시신이 수많은 총알과 파편으로 훼손돼 육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정확하게 몇 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는지, 그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밝힐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다만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만 말했다. 즉, 아바우드의 생사를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는 의미다.

검거작전이 벌어지기 전 이 아파트에 몇명이 있었는지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만약 아바우드가 이 곳에 있었다면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몰랭 검사는 지난 16일 생드니 아파트에 테러 용의자 여러 명이 은신해있다는 정보를 취득했고, 곧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이번 기습 검거작전을 개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18일(현지시간) 지난주 연쇄테러의 총책임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검거작전이 벌어졌다. /사진=뉴스1(로이터 제공)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18일(현지시간) 지난주 연쇄테러의 총책임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검거작전이 벌어졌다. /사진=뉴스1(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