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김진태,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저버렸다”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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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김진태’
조계사 스님들과 신도들이 조계사에 경찰 투입을 요구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 새누리당에 공식적인 입장표명과 사과를 24일 요구했다.
조계사는 이날 사부대중 일동으로 낸 논평에서 "지난 20일 김진태 의원은 '조계사에 경찰을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저버렸다"며 성철 큰스님의 말을 인용, "자기를 바로 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무슨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이냐. 경찰 병력을 경내에 투입해서 검거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조계사 부주지 담화스님 등은 23일 김 의원을 항의 방문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
조계사는 "본인은 과연 다양한 이념과 종교, 계층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며 "자신의 소신이 중요하다면 다른 이의 가치도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범법행위를 강조하는 사람들과 국민들의 집회 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이 더 소중하다는 다양한 의견이 상충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공권력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계사는 "국민 통합만큼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소속 의원들의 국민 분열과 갈등 조장 행위를 자제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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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김진태’ 사진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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