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해병대가 제주도를 지키는 전담 부대를 1일 창설했다. 해병대가 작전권한을 갖는 해병 부대가 제주도에 창설되는 것은 해병이 제주도에 주둔한 1949년 이후 66년 만이다.

해병대는 이날 오후 4시 옛 제주방어사령부 연병장에서 해병대 9여단(여단장 김승호 준장) 창설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창설식에는 김종일 해군3함대사령관(해군 소장)과 제주기지전대장 현창훈 해군 대령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병대 9여단은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해체되는 해군 제주방어사령부의 뒤를 이어 제주도와 부속도서를 방어하고 국지도발 대비 작전과 통합방위작전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해군과 해병대가 합동으로 운영하던 제주방어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해군은 이달말 완공하는 제주해군기지로 편성되고, 해병대는 전력 증강을 통해 별도의 부대로 편성된 셈이다.

해병대가 제주도에 최초로 배치된 것은 1949년 12월28일이다. 당시 1200명의 병력으로 편성된 해병대는 모슬포에 주둔하며 제주4·3사건에 투입된 바 있다.

한편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를위한전국대책회의는 이날 낮 12시쯤 강정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제주기지전대 창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해군기지’ 지난달 30일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등 주최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군사기지와 동북아 평화를 말한다'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 해군기지’ 지난달 30일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등 주최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군사기지와 동북아 평화를 말한다'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