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가이드’

일반인이 심장정지 환자를 목격하면 앞으로 ‘가슴압박 소생술’(CPR)만 실시하도록 하는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개정된다. 


과거의 가이드라인은 기도 확보(A) 이후 호흡(B), 가습압박(C) 순이었지만 이후 심박출량이 없는 상태에서 호흡이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 C-A-B 순으로 바뀐 바 있다. 기도 확장보다 심장압박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훨씬 높인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일반인에 대해선 가슴압박 소생술만 실시하도록 가이드라인이 바뀐다. 가슴압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와 대한심폐소생협회(이사장 김성순)는 오늘(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보급을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슴압박의 깊이는 영아의 경우 4cm, 소아 4~5cm, 성인 약 5cm(최대 6cm는 넘기지 않게)로 한다. 압박 속도는 성인과 소아에 대해 분당 100~120회로 하고 심폐소생술 중단은 10초 이내로 최소화했다. 이는 심폐소생술 국제연락위원회가 5년 주기로 최신 연구결과 및 현장경험을 반영해 공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심장정지 환자에게 골든타임(약 5분)내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며 “일반인 목격자의 올바르고 빠른 심폐소생술 시행 및 병원단계에서의 전문적 심장정지 치료가 조화롭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된 2015년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내년 2월 중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심폐소생술 가이드’ 지난달14일 전북 전주시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15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 참가선수들이 심폐소생술 실기경연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심폐소생술 가이드’ 지난달14일 전북 전주시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15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 참가선수들이 심폐소생술 실기경연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