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구은수'

수 서울경찰청장이 8일 오전 11시30분 정복 차림으로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도피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자진 퇴거 협조 요청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 청장은 이날 조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 등에 대한 면담을 요청했다.


구 청장은 이 자리에서 경찰의 검거 작전을 피해 23일째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 위원장에 대한 자진 퇴거와 신병인도 협조 요청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가 평화적으로 끝난 뒤 자진 출두할 것으로 점쳐졌던 한 위원장은 전날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도법스님과 함께 출두하겠다"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조계사 신도들이 반발하는 한편 경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의 은신이 장기화하는데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청장은 "11월 14일부터 경찰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봤다. 경찰이 그렇게 고생하고 기다렸는데 하루 아침에 돌발적이고 급박하게 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은신이 장기화할 경우 다각적 법 집행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왼쪽)이 8일 오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호법국장 지오스님과 대웅전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왼쪽)이 8일 오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호법국장 지오스님과 대웅전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