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의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10일 당 내홍을 타개할 해결책으로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중재안인 '문안'(문재인 대표·안철수 전 공동대표) 공동비대위안을 문 대표에게 공식 제안했다.

김상희·박홍근·윤관석 등 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 대표를 만나 중재안을 전했다. 앞서 수도권 의원들은 전날(9일) 모임을 통해 이 안을 마련했다.


중재안에는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문 대표-안 전 대표가 전·현직 당대표로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문 대표-안 전 대표가 마련한 각각의 혁신안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문 대표-안 전 대표를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가 구성돼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 의원은 중재안을 전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에게 "문 대표, 안 전 대표가 함께 손잡고 끝까지 당을 위해 헌신하고 총선 승리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고 한 점에 대해 공감한다.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자료사진=뉴스1
'문재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