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올해 과학계 최고 화두… 인간배아 실험 성공한 중국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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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사진=머니투데이 DB |
2015년 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선정됐다.
과학 분야 대표 저널인 사이언스지는 '2015 올해의 혁신 기술(Breakthrough of the Year 2015)' 1위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선정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원하는 부위의 유전자를 절단하고 편집해 난치병을 고치거나 유전자조작식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로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과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일반인 등을 상대로 한 온라인 투표에서 전체의 20%를 얻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보낸 무인 우주탐사선 뉴호라인즈스의 명왕성 탐사(35%)보다 뒤졌지만 과학자 등의 추천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사이언스지는 유전자가위 기술이 지난 2012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올해 들어 연속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내며 두각을 나타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생물학 뿐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분야들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편집 방법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드라이브'로 해충이나 그들이 옮기는 질병을 제거할 수 있게 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중산대학의 황쥔주 박사팀은 올해 4월 불임 클리닉에서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인간 배아를 얻은 뒤 치명적인 혈관질환인 '지중해성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에 대한 편집을 시도해 성공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둘러싼 논란도 존재했다.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인간 배아를 상대로 한 실험이기는 하지만 인간 배아를 놓고 처음으로 유전자 편집 실험이 이뤄지면서 윤리 문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2015년 과학계를 관통한 화두란 사실은 유명 과학 저널 네이처로도 증명됐다.
네이처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올해의 과학계 인물 10'을 발표하며 그 명단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 실험을 진행한 준지우황 중국 중산대 생명교육과 교수를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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