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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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신규대출은 사용목적과 기간에 따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생활비 등 대출목적이 단기일 경우 이자가 싼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당분간 우리나라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해 대출을 받는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단기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대출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이자율은 3.24%로 변동금리 이자율 3.18%보다 높지만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 역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고정금리의 대출이자율은 변동금리 대출보다 0.05~0.07%가량 높지만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시 이자가 서서히 오르기 때문에 그때 대출을 갈아타도 무리가 없다.

변동금리는 은행마다 일정주기(3~6개월)로 대출금리를 조정하기 때문에 몇달간 금리추이를 지켜보다가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단기간에 급격하게 올려 고객에게 이자부담을 주는 경우는 없다”며 “금리가 조금씩 상승할 때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금융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을 대비해 더욱 보수적인 대출전략을 찾는다면 ‘반반금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예컨대 3억원의 주택에 대해 최대 2억원을 대출받는다면 절반인 1억원은 고정금리로, 나머지 1억원은 변동금리로 설정하는 것이다.

현재 전세대출의 경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크게는 1%포인트까지 차이가 있지만 앞으로 금리인상 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3년 이내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남은 기간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5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어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비자 보호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같은 은행에서 받은 변동금리 주담대는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준다”며 “거래은행에서 대출상품을 확인한 후 대출 갈아타기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