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반기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위안부 합의문 발언에 대해 맹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반장은 유엔 사무총장직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유엔은 위안부의 법적책임 인정과 보상을 권고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지난 1일 "양국이 이번에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되어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했던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유엔은 위안부의 모집, 이송, 관리가 일본 군대나 기관에 의한 강제 협박 등 본인(반 총장)의 의사에 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일본에 우려를 표했다"며 "반 총장은 이와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촉구 내용 중 무엇이 이번 합의에 반영됐는지, 권고사항이 통과된 게 없는데 박근혜 대통령에게 합의 축하한다는 것은 반 총장의 입장인지 유엔의 입장인지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역시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와 관련해 "소녀상 (이전) 부분의 그 문건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전화통화에서 위안부 합의를 두고 "올바른 용단이었다"고 극찬한 데 대해서도 "소녀상이 왔다 갔다한 것도 아니고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교부가 해석이 서로 다르다. 그런 시기에 지지하고 나섰다는 것은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오 반기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1
'이재오 반기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1